TK신공항법 ‘키맨’ 최인호 압박하는 TK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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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법안 심사 앞 설득 무리수
최 “특혜 조항 수정 없이는 불가”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들이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가덕신공항 홀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홍철, 이상헌, 김두관, 박재호, 최인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들이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가덕신공항 홀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홍철, 이상헌, 김두관, 박재호, 최인호 의원.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오는 16일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특별법(TK신공항 특별법)을 논의하기로 하자 TK정치권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교통법안심사소위원장으로 법안 심사를 주도하는 최 의원은 “여러 문제가 담긴 TK신공항 특별법 조항 수정과 삭제 없이는 소위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과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최 의원에게 TK신공항 특별법 심사 협조를 요청했다. 최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토위 법안심사소위가 16일 TK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할 예정이어서 TK 정치권이 설득 작업에 나선 것이다.

두 사람은 TK 지역민의 신공항 열망을 강조하면서 가덕신공항과 TK신공항은 지역 간 다툼 사안이 아닌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고 내세웠다. 이들은 면담에서 ‘대구·경북은 신공항을 물류, 관광 등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TK신공항 특별법상 활주로 등 기존 내용을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특별법 통과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의원은 두 위원장에게 TK신공항 특별법상의 과도한 특혜성 조항을 짚으며 수정을 재차 요구했다. 최 의원은 “결코 TK신공항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TK신공항 특별법에 담긴 과도한 특혜성 조항들의 수정·삭제 없이는 특별법 통과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건설 사업비 부족분을 국고로 지원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원칙(기부 대 양여)에 충실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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