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0일 만에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 재개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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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한국인에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중국 내 경유지서 무비자 단기체류도 허용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행 탑승자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행 탑승자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를 다시 발급하자 중국도 한 달여 만에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18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의 발급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자 중국이 상응 조치로 한국인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40일 만이다. 발급이 재개되는 중국 단기 비자에는 방문과 상업·무역, 일반 개인사정 등 목적의 비자가 모두 포함된다.

중국 이민관리국은 또 오는 18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해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를 허용하는 정책을 복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착 비자는 인도주의적 사유로 긴급 입국하는 경우, 초청에 응해 긴급한 비즈니스·보수 공사를 하기 위해 입국하는 경우, 기타 긴급한 사유가 있으면 특정 공항과 항구에 도착한 뒤 신청할 수 있는 비자를 의미한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1일부로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를 다시 발급했다. 중국 정부의 이날 발표는 그동안 강조해 온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선언한 당시 “대등하고 필요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중국 여행 목적 관광 비자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여전히 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중국발 승객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의무 검사 방침을 유지하기로 한 것을 고려한다면, 중국도 한국인 승객의 PCR 의무 검사를 계속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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