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상의, 말레이시아·베트남서 판로개척 ‘열기’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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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해외 진출 활성화 도모
한뫼꽃차 등 상공인 제품 소개
베트남 롱안성과 우호협력 체결
최신 정보·기업 정착 경험 공유

나동연 양산시장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팍슨백화점 파빌리온지점 모브그룹 라운지에서 MOV 그룹의 모브 초이스 브랜드 론칭행사를 참석해 커팅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론칭 행사에 진추하 MOV 아시아 회장, 김기경 MOV 그룹 의장, 전학연 한뫼꽃차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팍슨백화점 파빌리온지점 모브그룹 라운지에서 MOV 그룹의 모브 초이스 브랜드 론칭행사를 참석해 커팅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론칭 행사에 진추하 MOV 아시아 회장, 김기경 MOV 그룹 의장, 전학연 한뫼꽃차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시와 양산상공회의소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했다. 지역 상공인들의 원활한 해외 판로 개척과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이다. 방문단은 또 브랜드 론칭 행사 참가는 물론 베트남 시장 최신 정보와 기업들의 정착 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특히 양산에서 생산된 소상공인 제품이 동남아 최대 백화점 중 한 곳인 팍슨백화점에 론칭돼 이 지역 판로 개척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양산 꽃차 등 소상공인 생산 제품, 동남아시아 판로 개척 교두보 확보

양산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양산에 본사를 둔 MOV 그룹의 ‘모브 초이스(MOV CHOICE)’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했다.


전학연 한뫼꽃차 대표가 론칭 행사에 참석해 꽃차와 꽃식초 시음행사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김태권 기자 전학연 한뫼꽃차 대표가 론칭 행사에 참석해 꽃차와 꽃식초 시음행사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김태권 기자

‘모브 초이스’는 MOV 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상품화가 가능한 양산지역 특산품을 엄선한 뒤 붙인 브랜드다. 이번 론칭 행사에는 한뫼꽃차 등 양산지역 13개 특산품이 포함됐다.

모브 초이스 론칭 행사는 13일 쿠알라룸푸르 팍슨백화점 파빌리온지점 모브그룹 라운지에서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진추하 MOV 아시아 회장, 김기경 MOV 그룹 의장, 전학연 한뫼꽃차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론칭 행사에 전 한뫼꽃차 대표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꽃차와 꽃식초 시음행사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한뫼꽃차가 생산한 꽃차와 식초는 ‘모브 초이스 진추하 에디션’으로 출시돼 말레이시아 정착 가능성을 높였다.

모브 초이스는 쿠알라룸푸르 팍슨백화점 4곳에 마련된 MOV 그룹 라운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 팍슨백화점 유통망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진추하 모브아시아 회장이 론칭 행사에서 모브라운지에 전시된 양산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보고 있다.김태권 기자 진추하 모브아시아 회장이 론칭 행사에서 모브라운지에 전시된 양산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보고 있다.김태권 기자

팍슨백화점은 말레이시아 라이온 그룹 소유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에 100여 개의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라이온 그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소매업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업, 광업, 철강업, 농업, 컴퓨터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그룹은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등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진추하 모브 아시아 회장은 월리엄 쳉 라이온 그룹 회장 부인이자, 라이온 팍슨재단의 주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 썸머 나이트’를 부른 세계적인 가수로 알려져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라이온 그룹이 조성 중인 600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라이온 그룹이 조성 중인 600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시장은 13일 오전 라이온 그룹이 조성 중인 600만㎡ 규모의 산업단지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오후에는 MOV 그룹이 주최한 공연행사에 참여해 관객들에게 양산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15일 MOV 그룹 내 모브 아시아와 상생 협약(MOU)을 체결했다. MOV 그룹은 상생 협약으로 양산지역 가공식품과 K 클래식, K 컬처를 표방하는 문화예술을 접목한 상품들을 라이온 그룹의 팍슨백화점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시는 또 같은 해 11월 13일 서울에서 말레이시아 라이온 그룹과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소상공인 해외판로 개척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으로 차츰차츰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브랜드 론칭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또 “앞으로 소상공인들의 해외 진출과 판로개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16알 롱안성에서 우호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16알 롱안성에서 우호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권 기자

■기회의 땅 베트남, 하반기 코로나 이전 경제 회복

양산시와 양산상공회의소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지역 내 14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교류단’을 이끌고 ‘기회의 땅’인 베트남 롱안성 5개 도시를 방문했다.

베트남은 1980년 중반 ‘도이머이’ 개혁·개방정책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허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베트남은 1억 명의 인구로 대규모 내수시장을 가진 데다 인도차이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앞으로 아세안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할 국가로 평가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9000여 개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고, 양산지역 기업 역시 20여 개가 진출했다.


양산시 경제교류단이 베카멕스로부터 베트남 최신 정보는 물론 기업 입지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 경제교류단이 베카멕스로부터 베트남 최신 정보는 물론 기업 입지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 경제교류단은 15일 롱안성 인민위원회를 방문해 양산시와 롱안성 간 우호 협력(MOU)을 체결했다. 우호 협력 체결에 따라 앞으로 양산기업이 베트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하게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나아가 투자·무역으로 다져온 두터운 신뢰 관계를 문화·교육·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 교류하기로 했다.

인구 172만 명의 롱안성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인 호찌민시와 45km 떨어져 있고,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전국 63개 베트남 성 중 인구 규모는 16위이지만, 경제 규모는 12위로 베트남 성 중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양산경제교류단은 또 빈증성에 위치한 산업 용지 개발 전문기업인 ‘베카멕스’를 방문했다. 베카멕스 관계자로부터 현지 산단 조성 브리핑을 받고 기업의 입지에 필요한 인력과 교통, 통신, 물류시스템 등의 정보를 수집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의 상담도 진행했다.


양산시 경제교류단이 에스텍 베트남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 경제교류단이 에스텍 베트남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태권 기자

베카멕스는 포브스 베트남에서 2021년 상위 50 상장 기업으로 선정됐고, 산업단지와 도시, 교통인프라를 개발하는 회사다. 베카멕스는 빈증성에서 여러 개의 산업단지와 배후도시 를 건설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와 대규모 신도시도 조성 중이다.

이 밖에 경제교류단은 송월과 에스텍, 화승의 현지 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경제회복이 진행 중이지만,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양산시 경제교류단이 송월 베트남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 경제교류단이 송월 베트남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태권 기자

박병대 양산상의 회장은 “베트남 경제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 발생 이전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시와 함께 베트남에서 급부상 중인 롱안성과의 우호 협력 체결을 끌어내는 한편 베트남 최신 경제 정보와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정착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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