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맡는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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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낸 윤 대통령의 ‘멘토’ 김병준(사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겸 미래발전위원장을 맡는다. 김 회장이 전경련 혁신의 ‘키’를 쥐고 쇄신 작업을 하는 셈이다.

전경련은 19일 “김 내정자는 풍부한 경험과 학식뿐 아니라 전경련이 지향하는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전경련을 과도기적으로 맡아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을 향후 6개월간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안건은 이달 23일 정기총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앞서 전경련은 6회 연속 회장을 맡았던 허창수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하자 부회장단의 일원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차기 회장 인선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은 탈퇴한 기업(4대그룹)과 국민으로부터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위기상황”이라며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김병준 회장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그동안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3번 있었다. 1998년 6월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면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3개월간 직무대행을 맡았다. 1999년 11월엔 김우중 회장이 물러나면서, 최연장자인 김각중 경방 회장이 직무대행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이후 26·27대 회장을 지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2003년 11월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물러나면서 최연장자 규정으로 직무대행에 선출된 바 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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