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튀르키예 강진으로 실종됐던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사진·31)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DHA통신은 18일(헌지시간) 아츠의 매니저인 무라트 우준메흐메트의 말을 인용해 “튀르키예 남부지역 건물 붕괴 현장에서 아츠의 시신을 찾았고, 그의 휴대전화도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아츠가 발견된 장소는 거주지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 아파트단지 계약자를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말라가CF(스페인), FC포르투(포르투갈) 등 유럽에서 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지난해 여름부터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에선 2017~2021년 5시즌 동안 공식전 121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2012~2019년 가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65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뉴캐슬 시절인 2018-2019, 2019-2020시즌엔 기성용(34·FC서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기성용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구 크리스티안이 튀르키예 지진 참사로 이 땅을 떠났다. 크리스티안은 언제나 성실했고 내게 늘 따뜻했던 참 좋은 친구였다”며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애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