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ICBM 도발로 얻을 건 국제사회 혹독한 제재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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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화성-15형’ 고각 기습 발사 훈련
정부, NSC 상임위 개최 ‘강력 규탄’
한·미·일 장관 긴급 회견 “협력 강화”

한국·미국·일본 외교 수장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가 열린 독일 뮌헨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미국·일본 외교 수장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가 열린 독일 뮌헨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본격적인 도발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ICBM ‘화성-15형’을 동원해 기습발사 훈련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신은 “최대 정점고도 5768.5km까지 상승하여 거리 989km를 4015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고각 발사 방식을 택해 정상각도(30~45도) 최대 사거리는 보여 주지 않았으나 ‘불시훈련’을 내세워 위협을 높이려는 의도를 보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의 적수들은 근거 없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로골적인 침해 행위를 감행했다”며 “확장 억지, 련합방위태세를 떠들며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위험천만한 과욕과 기도를 로골화하고 있는 것은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더더욱 위태해지게 만들고 있다”고 강변했다.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강력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도발을 통해 북한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혹독한 제재뿐”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실시할 억제전략위원회(DSC) 운용연습(TTX)과 한·미 연합연습(프리덤 쉴드), 실기동훈련 등을 통해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한·미·일 외교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세 나라의 협력을 다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동맹은 철통같을 것이며, ‘확장 억제’는 강화될 것이고,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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