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피란수도 세계유산 탐방길’ 준공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서구 3개 문화유산 연결

부산 서구청은 20일 임시수도기념관에서 1023 피란수도 세계유산 탐방길 준공식을 개최했다. 서구청 제공 부산 서구청은 20일 임시수도기념관에서 1023 피란수도 세계유산 탐방길 준공식을 개최했다. 서구청 제공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문화 탐방길이 서구에 조성됐다. 서구청은 탐방길 조성으로 ‘피란수도 중심도시 서구’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테마 관광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구청은 20일 임시수도기념관 주차장에서 ‘1023 피란수도 세계유산 탐방길 조성 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023 피란수도 세계유산 탐방길(이하 1023 탐방길)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피란수도 부산의 중심지로 자리했던 서구를 조명하는 취지로 조성됐다. 서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하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개별유산 9곳 중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임시중앙청(부산 임시수도 정부 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등 3곳이 위치해 있다. 전쟁 당시 행정·교육·문화 등 다양한 거점 시설이 위치해 피란수도 부산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구청은 3개 유산을 관통하는 탐방길을 조성해 '피란수도 중심도시 서구'라는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구청은 1023탐방길에 1950년대 가로등을 비롯해 임시수도관 건물을 형상화한 버스 정류장을 설치해, 서구를 찾는 이들이 한눈에 서구가 피란수도 중심지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임시수도기념관 계단에는 참전국 이야기 계단길 등을 조성해 피란수도 1023일간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특히 이번 1023 탐방길 조성은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맞물려, 더욱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데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까지 이루어지면, 서구 1023 탐방길의 주목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서구청은 현재 한형석 자유아동극장 복원, 임시수도기념거리 근대유산 복원 계획 수립 등 피란수도 중심도시라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활용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피란수도를 테마로 한 또 하나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