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홍삼 업체 진삼, 중동에 6억 규모 수출 계약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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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업체와 계약 체결
아부다비 쇼핑몰서 진삼가 판매
지역 홍삼 기업 중 첫 중동 진출

김명범 진삼 대표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에이블 트레딩 컴퍼니사와 부산 해운대구 진삼 사무실에서 초도 물량 6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진삼 제공 김명범 진삼 대표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에이블 트레딩 컴퍼니사와 부산 해운대구 진삼 사무실에서 초도 물량 6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진삼 제공

부산의 프리미엄 홍삼 업체가 중동에 수억 원대의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홍삼 제조업체 ‘진삼’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에이블트레이딩 컴퍼니’와 50만 달러(한화 6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진삼은 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야스몰(Yas Mall)’에서 자사의 홍삼인 ‘진삼가’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부산 홍삼 기업 중 중동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대구에 본사를 둔 진삼은 한-UAE 경제사절단 100개 기업에 포함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에 동행했다. 김명범 진삼 대표는 “방문 당시 가지고 간 홍삼 제품이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좋은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UAE 두바이 왕자가 해운대 진삼 본사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시음하고 생산시설까지 둘러보기까지 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중동에서 프리미엄 홍삼에 대한 관심이 큰 데다 홍삼이 코로나19 이후 면역강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의사가 처방전에 홍삼을 포함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김 대표는 "17세기 고려 인삼은 커피, 사탕수수, 면화와 함께 세계 4대 수출 상품 중 하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캐나다산에도 점유율이 밀리고 있어 고려인삼 종주국으로서 안타깝다"면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동에 부는 한류 열풍에 더불어 차츰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 프리미엄 홍삼은 최근 중동뿐 아니라 일본 수출에도 성공했다. 진삼은 일본 측 업체와 지난해부터 미팅을 이어오다 이번 달 일본에 홍삼을 유통하는 세원 측과 2억 원어치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업체의 요구대로 OEM 방식으로 홍삼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진삼의 이번 계약은 국내의 경쟁사 제품을 제치고 체결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

진삼은 1984년 초정밀 전자 전기 컨트롤러에 대한 특허기술로부터 시작해 2010년 세계 최초 전자동 9증9포 홍삼 증숙기·추출포장기 등 13종의 특허를 받았다. 이를 통해 기존 홍삼 제품보다 최대 12배까지 높은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한-UAE 경제사절단 100개 기업에 포함돼 아랍에미리트 순방에 참여해 아부다비 정부 기관과 가장 큰 제약사 등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중동에서 부산 홍삼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입증했다”면서 “앞으로 베트남, 네팔, 오스트리아, 모잠비크 등에도 샘플을 공급하면서 해외로 수출 활로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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