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구 ‘로봇 주무관’ 배치, 민원인 안내 맡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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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대 도입 시범 운영
인공지능으로 공간 인식
방역·음료 서빙 기능도 장착

경남 창원시 성산구가 다음달 중 시범 운영하는 AI안내 로봇 모습.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성산구가 다음달 중 시범 운영하는 AI안내 로봇 모습.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인공지능(AI) 로봇을 구청 직원으로 들인다.

창원시 성산구는 혁신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내·방역·서빙’ 업무를 처리할 로봇 3대를 ‘로봇 주무관’으로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로봇 주무관들은 장착된 센서로 방문 민원인들을 인식해 작동되며 평균 보폭에 맞춰 일반인 걸음걸이 속도로 움직인다.

‘안내로봇’은 청사 내 위치와 민원 에스코트 서비스를 담당한다. 로봇이 “안내를 도와드릴까요?” 등의 멘트를 하면 민원인이 직접 대답을 하거나 LED화면의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청사 내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요청하는 층·위치까지 동행 안내한다.

방역로봇은 스스로 공간을 인식해 자율주행하면서 플라즈마 살균방식을 이용해 바닥 살균과 방역, 공기청정이 가능한 기능이 탑재된다. 작동되는 동안 “여기는 성산구청입니다”라는 등 소리도 낸다.

서빙로봇은 일부 식당 등에서 운영되는 서빙로봇과 동일한 기능을 가진다. 자율주행기술로 청사 내 실버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손님 앞으로 가져다준다.

구청은 창원에 적을 두고 있는 LG 등 기업들과 콘텐츠를 협의하고 이들과 로봇산업 발전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로봇 주무관’들은 오는 3월 13~24일간 시범운영된다. 시범운영 기간 중 문제점과 돌발 상황을 점검해 개선 후 내년 상반기 중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안내로봇 5000만 원, 방역·서빙로봇 2000만 원정도로 측정돼 있다.

구청은 민간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로봇기술을 공공행정 분야로 확대·적용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구진호 성산구청장은 “‘로봇 주무관’을 청사 내 배치해 방문객과 구민들에게 스마트 행정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역 기업 등과 협업해 4차 로봇산업의 기술력 홍보와 로봇산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도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안내로봇 이미지.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도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안내로봇 이미지. 창원시 제공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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