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 부산 유치 팔 걷은 김도읍 의원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간담회
물류·부품 등 강서구 강점 설명
제임스 김 “적극 전달하겠다”

국민의힘 김도읍(왼쪽) 의원은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과 국회에서 만나 기가팩토리 부산 유치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도읍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도읍(왼쪽) 의원은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과 국회에서 만나 기가팩토리 부산 유치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도읍 의원실 제공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의 부산 유치를 위해 지역 정치권이 나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와 간담회를 열고 기가팩토리 부산 유치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의원과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현 김&장 법률사무소 외국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암참은 한국이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가 되기 위한 ‘7가지 정책 제언’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암참은 법인세와 외국인 소득세율 부문 경쟁력 강화, 노동 시장에 유연성 제공, 데이터 정책의 탈규제, 국내 금융서비스 규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부산 강서구 유치 필요성을 역설하며 암참이 유치 활동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도읍(오른쪽)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과 만나 부산 강서구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도읍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도읍(오른쪽)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과 만나 부산 강서구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도읍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간담회 직후 <부산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제임스 김 회장에게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와 관련 부산 강서구의 강점을 설명했다”면서 “제임스 김 회장은 ‘바로 테슬라 측에 연락해 부산 강서구의 유치 의사와 강점을 매우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회장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을 역임해 강서구의 장점도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기가팩토리 유치와 관련, 부산 강서구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이어서 세제, 자금 지원 등 환경이 잘 갖춰졌고 국제신도시 조성과 외국 교육기관 설립 등으로 외국인 정주 여건도 잘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 부품 기업이 다수 강서구에 위치해 부산항신항과 김해공항 등 물류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이 유치 경쟁에 나선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기존 미국 2곳과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은 다섯 번째 공장이다. 새로 만들어질 기가팩토리의 경우 연간 1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돼 전세계적으로 ‘유치 경쟁’이 뜨겁다.

한국 정부도 유치전에 나선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화상 면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기가팩토리 등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국내에선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불붙었다. 부산을 비롯해 울산, 전북, 전남, 인천, 경북, 경기 등이 기가팩토리 유치에 관심을 보인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 공장을 찾아 “부산도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