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무역협회, 르노코리아 방문… 위기 극복책 논의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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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서 ‘경제AS 현장방문’
국내 선사와 연계 지원 등 요구

21일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은 박형준 시장이 이해진(오른쪽) 제조본부장으로부터 현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시 제공 21일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은 박형준 시장이 이해진(오른쪽) 제조본부장으로부터 현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한국무역협회가 수출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잇따라 방문했다.

21일 박형준 시장은 강서구에 위치한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아 ‘경제AS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경제AS 현장방문’은 지역의 경제위기 대응과 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부산시가 열고 있는 비상경제대책회의의 후속 조치다.

이날 만난 부산시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부산의 완성차 업계를 비롯한 수출제조업계의 위기 극복 방안과 대책을 공유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와 물류업계는 부산시에 자동차 전용선 확보와 물류비 상승 문제로 불거진 완성차 업계의 위기 상황을 전하고 국내 선사와의 연계 지원 등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해수부장관, 산업부차관 등을 직접 만나 수출 지원대책을 건의하는 등 실무협상을 진행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부산시와 완성차 업계는 이날 미래차 전략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생태계 구축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박형준 시장은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후방산업과 관련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부산 경제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계의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업계의 미래차 전환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20일에는 한국무역협회가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 주최로 부산에서 수출 기업인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의 수출기업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상승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으로 기초 체력이 허약해진 부산 경제의 어려움을 전했다.

간담회에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은 정 부회장은 르노그룹 본사의 물량을 놓고 부산공장과 경쟁 관계인 스페인 공장을 거론했다. 정 부회장은 “스페인 공장에 비해 부산 공장이 3배 높은 재산세를 내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관점에서 볼때 결국 부산의 수출경쟁력까지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산세 역시도 경쟁국 수준을 감안해 부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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