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보통우편 배달 너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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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체국에서 보통우편으로 지인들에게 책자를 부쳤다. 그리 급한 일이 아니었기에 굳이 비싼 등기우편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보통우편 요금은 1360원인데 등기로 보내면 배 이상 든다. 이후 배달받은 날짜를 지인들에게 확인해 보니 너무 차이가 많았다. 이틀 만에 간 경우도 있었지만 일주일까지 걸리기도 했다.

국내 우편물 배달에 일주일이나 걸린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만약 등기로 보냈다면 하루 이틀 만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약간의 요금 차이로 배달 시간이 심하게 차이가 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싼 우편료를 내면 배달이 늦어도 된다는 것인가.

각종 통신 매체가 발달했지만 급하지 않은 소식이나 배달물은 우체국 우편을 통해 보내는 경우도 많다. 보통우편이나 등기우편이나 비슷하게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편물 수거 횟수를 살펴봤더니 예전에는 하루 두 번이던 게 이제는 한 번으로 줄었다. 또한 우편물이 반송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주소가 잘못 적혔거나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될 경우 보통 열흘에서 보름, 심한 경우 한 달가량 걸리기도 한다. 어째서 이런 일들이 생기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솔직히 보통우편은 수거와 배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요금이 비싼 등기나 특급 우편에만 치중하는 인상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이 이처럼 영리에만 집착해도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 우정사업본부는 아무리 보통우편물이라도 접수와 배달에 관심을 기울여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 박옥희·부산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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