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거주 7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무료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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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일부터… 연 13만 9200원 교통카드 지원
2025년 70세 이상, 2026년 65세 이상 단계적 추진

경남 창원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에 주소를 둔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올해 ‘노인의 날’부터는 시내·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인의 교통부담을 해소하고 이동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창원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내달 10일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입법예고 기간이다. 조례안은 6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시내·마을버스 무료 이용을 골자로 한다. 연 최대 13만 9200원을 교통카드로 지원한다. 관내 14개 운수업체와 150개 노선 720여 대 전체에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BRT나 트램 등 교통수단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시행 목표는 노인의 날인 오는 10월 2일이다.

다만 예산 사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돼 올해는 75세 이상(5만 9000여 명)만 적용 받는다. 2025년 1월 70세 이상(10만 1000여 명), 2026년 1월 65세 이상(16만 5000여명)을 목표로 한다. 65세 이상 인구는 시 전체의 약 6.6%에 이른다.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들어갈 예산은 시스템구축 비용을 포함해 약 15억 원이다. 내년에는 37~38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65세 기준 예산을 한해 약 170억 원으로 추산했다.

창원시가 이 같은 정책을 마련한 것은 창원의 고령인구 증가율이 6.6%로 전국 평균(4.4%)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교통비 지원을 통해 고령인구의 경제·여가 활동을 돕자는 취지인 셈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공약 사업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무상교통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박영미 시 신교통추진단장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교통비를 지원해 사회·경제활동을 유도하고, 교통복지를 실현해 보듬복지 창원에 더욱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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