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멧돼지떼가… 부산 동구 안창마을에서 8마리 출몰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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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포획되면서 관련 피해는 없어
겨울철 야산 먹이 부족이 주된 원인

부산 도심에서 한 번에 멧돼지 8마리가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 양구군의 한 야산에서 겨울철 먹이를 찾기 위해 이동 중인 멧돼지들. 부산일보DB 부산 도심에서 한 번에 멧돼지 8마리가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 양구군의 한 야산에서 겨울철 먹이를 찾기 위해 이동 중인 멧돼지들. 부산일보DB

부산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빈번해지면서 한 번에 멧돼지 8마리가 출몰하는 경우도 발생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부산 동구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5분과 오전 1시 57분께 동구 범일동 안창마을에 멧돼지 8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획단은 멧돼지를 잡는 데에 실패했다. 멧돼지 8마리가 한 번에 출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다행히 관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에도 동구에 2~3마리의 멧돼지가 출몰했다. 포획단을 피해 도망친 멧돼지는 서구에서 모두 포획됐다. 21일 오후에는 동래구 동래문화회관 인근 마안산 일대에서 멧돼지가 출몰하자 구가 주민들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부산진구 초읍동 한 중학교 인근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하는 등 몇 일 사이로 멧돼지 관련 신고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포획된 멧돼지는 지난달에 18마리, 이번 달은 21마리로 39마리에 달한다. 2021년에 포획된 멧돼지는 352마리며 지난해 포획한 멧돼지는 368마리다.

겨울철 야산의 먹이 부족이 멧돼지 도심 출몰의 원인으로 꼽힌다. 멧돼지의 개체수엔 큰 변화가 없지만 서식지의 먹이가 부족해지며 산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다 도심에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기장군·강서구 야산에 서식하던 멧돼지가 산을 타고 도심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부산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야생멧돼지를 만날 경우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것보다 몸을 숨기고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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