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희망찬 미래 구상… 경남정보대 1호 영업사원입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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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

취임 1주년 맞아 새로운 명함 준비
전국 산업단지 순회 학교 홍보 나서
개교 60주년 ‘유학생 열린 학교’ 추진

경남정보대 김대식 총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명함 제작을 준비 중이다. 명함에는 ‘경남정보대 영업사원 김대식’이라는 이름과 함께 학생 취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인재가 필요하십니까? 인성 교육이 잘된 경남정보대학교 학생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다. 지난 1년간 김 총장이 느낀 대학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명함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입학해서 취업이 잘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1호 영업사원의 심정으로 학교를 알리고 학생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총장은 1년간 전국 곳곳의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대학 총장이 왜 산업단지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직접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학교를 알리는 동시에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 대학 간의 인력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홍보이자 공부였다.

김 총장은 “가까운 녹산공단, 양산 산업단지부터 여수산단까지 기업을 방문해 학교를 알리다 보니 1년이 금세 지나갔다”며 “취임 전 취업률이 63~65%였는데 총장 취임 후 73.1%로 상승한 성적표를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산학 연계 실용 교육을 임기 내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 학과’ 같은 기업 이름이 들어간 취업 연계형 학과를 신설한다.

김 총장은 “이르면 내년 중 신입생이 입학할 수 있게 삼성전자학과 신설을 삼성과 논의 중이다”며 “졸업생들이 삼성에 취직하고 삼성에서는 취업생 재교육이 필요하지 않도록 학과를 산업 현장 실무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취업 전선에서 함께 뛰며 2025년 개교 60주년 밑그림 구상에도 한창이다. 학령 인구가 줄어들고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말이 정설인 된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총장의 판단이다. 김 총장은 “만학도, 유학생이 캠퍼스를 누빌 수 있는 열린 학교로 학교 체질을 점차 바꾸려고 한다”며 “다음 달에는 베트남 현지에 학생 유치를 위한 현지 사무실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경남정보대 출신 최초의 동문 총장이라는 타이틀로 동문, 학생들의 주목을 받으며 총장이 됐다. 화려한 정치계 이력에 기대도 컸다. 김 총장도 그러한 시선을 잘 알고 있었다. 김 총장은 “내가 다녔던 우리 학교라는 생각으로 주인 의식으로 1년을 일한 것 같다”며 “남은 3년의 임기도 내 학교, 우리 학교라는 주인 의식으로 학생들에게 때로는 멘토, 스승처럼 때로는 친근한 선배 같은 총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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