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4억 투입, 부산 스타트업 450곳 육성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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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창업지원사업 추진 계획’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가 올해 창업 지원사업을 대폭 개편한다. 대학과 연계해 취직보다 창업을 택하는 대학생이 원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수도권으로 떠나기 쉬운 3~4년 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대폭 늘린다. 또 22개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협력해 지자체 최초로 ‘ESG 경영지원’ 사업을 도입한다.

부산시는 ‘2023년 창업지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총 94억 원을 투입해 부산 스타트업 450개 사를 육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 창업도시’ 부산을 목표로 창업 예산을 더 늘리고, 창업기업을 단계별로 나눠 세심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총 385개 사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는데, 주로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올해는 육성 기업 목표를 450개 사로 확대하고 성장 단계별로 사업을 구조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부산 창업 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데 특히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4업(UP)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대학생 예비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셋업’, 초기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빌드업’, 도약기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재창업 도전을 지원하는 ‘리스타트업’까지 ‘4업’이다. 이렇게 성장 단계별로 구조화하는 사업에 52억 원을 투입하고 스타트업 300개 사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신용보증기금, 부산은행 등 22개 공공기관과 민간이 힘을 합쳐 ‘벤처·창업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부산시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ESG 인증을 하면, 협력기관이나 금융기업에서 투자를 받거나 금융 지원을 쉽게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다. 이 사업을 비롯해 부산시는 스타트업 성장 고도화를 위해 총 42억 원을 투입하고 150개 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시 창업지원팀 관계자는 “예비창업 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창업 도약기 기업의 지원을 확대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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