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팀 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블루원리조트 선수들. PBA 제공

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 PBA 팀 리그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블루원리조트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023 포스트시즌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웰컴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4-3(11-1 6-9 15-6 2-9 6-11 9-6 11-1)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파이널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블루원리조트는 창단 첫 우승의 영예와 함께 상금 1억 원을 거머쥐었다.

파이널에서 8승 2패(승률 80%)의 맹활약을 펼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500만 원을 챙겼다.

파이널 합산 3승 1패로 앞선 블루원리조트는 5차전에서도 1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사파타-엄상필이 1세트 남자 복식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11-1로 가볍게 제압했다.

벼랑 끝에 몰린 웰컴저축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웰컴저축은행은 김예은과 오수정이 서한솔-김민영을 9-4로 꺾으며 2세트를 가져왔다.

3·4세트를 주고받은 양 팀은 5세트에서 쿠드롱이 찬 차팍(튀르키예)을 11-6으로 눌러 웰컴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했다.

6세트에 나선 스롱 피아비가 김예은을 9-6으로 잡고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블루원리조트는 마지막 7세트에서 강민구가 4이닝 동안 10점을 따내는 무서운 경기력을 펼치며 한지승을 11-1로 물리쳤다.

블루원리조트는 PBA 팀 리그 출범 시즌인 2020-2021시즌 최하위(6위)에 그쳤으나, 2021-2022시즌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강 팀으로 우뚝 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