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진 롯데 선발 마운드, 마지막 퍼즐 맞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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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반즈
‘원투 펀치’로 1·2선발 낙점
국내파 에이스 박세웅 3선발
지난해 실력 검증 나균안 4선발
경남고 선후배 한현희·서준원
3년 차 김진욱 5선발 놓고 경쟁

경남고등학교 선후배인 한현희(사진 위)와 서준원, 3년 차 유망주인 김진욱은 2023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5선발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회 기자 jjh@ 경남고등학교 선후배인 한현희(사진 위)와 서준원, 3년 차 유망주인 김진욱은 2023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5선발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회 기자 jjh@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다섯 번째 선발 자리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는 베테랑과 신인의 합류로 한층 두꺼워진 투수진을 바탕으로 선발은 물론 계투와 마무리까지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22일 오후 2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이시가키에서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2군과 함께 스프링캠프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나균안(24)을 선발 투수로 기용했다. 타석에는 안권수(중견수)-안치홍(2루수)-렉스(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1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황성빈(좌익수)이 선발 출장했다.


서준원. 서준원.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지바 롯데 2군에 3-0, 8회초 강우 콜드 게임 승을 거뒀다. 선발 나균안은 3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 투수진 중 1·2·3·4선발은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댄 스트레일리(34)와 두 번째 시즌인 찰리 반즈(26)는 롯데의 확실한 ‘원투 펀치’로 활약할 준비를 끝마쳤다. 스트레일리와 반즈는 새로운 안방마님인 유강남(30)의 합류를 계기로 더욱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선수가 각각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합계 30승 이상을 도맡아 준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롯데의 3·4선발은 국내파 선수가 책임진다. 3선발은 롯데와 구단 최초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계약기간 5년·계약 총액 90억 원)을 맺은 박세웅(27)이 맡는다. 박세웅은 올 시즌 개인 커리어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참가 중인 박세웅은 좀 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살릴 각오다.

3년 차 유망주인 김진욱. 3년 차 유망주인 김진욱.

4선발 자리는 나균안(24)이 확실시된다. 나균안은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해 선발 자원으로서의 실력을 스스로 검증했다. 나균안은 구단으로부터 지난 연봉보다 87.9% 오른 1억 900만 원에 계약하면서 어느 정도 보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나균안은 프로 데뷔 및 투수 전환 이후 첫 두 자릿수 승수와 정규 이닝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마지막 5선발 자리 경쟁은 경남고등학교 선후배인 한현희(29)와 서준원(22), 3년 차 유망주 김진욱(21)의 대결로 좁혀질 전망이다. 5선발 투수 경쟁 구도는 선발과 계투조 경험이 모두 있는 한현희의 보직이 결정되면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과 코치진들은 한현희의 몸 상태와 투구 상태를 면밀하게 살핀 뒤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인복(32) 역시 롯데 선발진에 힘을 보탤 투수 중 한 명이다. 이인복은 지난달 27일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인복은 지난 시즌 총 2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인복은 롯데의 든든한 4선발 역할을 해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이인복이 복귀하는 5월 하순~6월 초순께 롯데 마운드에는 5선발 자리를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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