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양산캠퍼스 산학연 혁신파크 조성 ‘삼수’ 지원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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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 사업에 세 번째 신청
첨단·ICT·바이오기업 등 유치
창업 등 스타트업 생태계 기대
유휴부지 개발도 탄력 받을 듯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에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 공모에 세 번째 도전한다. 양산캠퍼스 전경. 양산시 제공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에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 공모에 세 번째 도전한다. 양산캠퍼스 전경. 양산시 제공

부산대학교가 경남 양산신도시에 조성한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를 대상으로 정부의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장기간 방치 중인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내달 7일까지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2023년도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을 신청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내달 중에 공모사업을 신청한 대학을 대상으로 서면 평가와 현장 실사, 종합평가를 거쳐 4월 중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유휴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대학을 산학연 허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부산대는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공모를 신청하는 것이다.

양산시는 이날 오전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부산대가 추진 중인 ‘2023년도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 선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모 선정 시 110억 원의 지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또 같은 날 시의원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양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대가 구상 중인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내 8만 5000㎡ 부지에 혁신지원센터와 도시첨단산업단지(2만㎡) 조성 등을 통해 산학연 허브 생태계를 구축한 뒤 200개의 혁신기업을 유치해 3000명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오는 2032년까지 국비 190억 원, 지방비 110억 원, 자비 등을 투입한다.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첨단 소재·부품업체는 물론 바이오헬스와 엑티브에이징, ICT 융합 관련 기업체가 유치되거나 들어선다. 부산대는 지난해 공모에 탈락한 뒤 발 빠르게 TF팀을 구성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특히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천연물안전관리원이 건립되는 등 관련 인프라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실제 내달 중에 천연물안전관리원이 착공에 들어가는가 하면 기존 양산캠퍼스 부지에 6개의 병원(상급 종합병원, 어린이병원 등)과 6개의 연구소(의생명융합연구원과 의생명 R&D센터 등), 6개의 대학(치의학, 한방전문대학원 등)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올해의 경우 지방보조금을 별도의 항목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등 정부의 세부 평가 항목 배점도 변경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모 선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부산대는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첨단산학단지를 미래형 의료 집적 협력단지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경남도와 양산시의 재정 지원을 협약까지 맺었지만, 본교가 아닌 지역 캠퍼스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내달 초 공모 접수를 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공모 때와 내용도 다르고, 주변 여건(인프라) 역시 좋아져 공모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도 “양산캠퍼스 부지가 캠퍼스 혁신파크로 선정되고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의 창업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돼 진정한 자족도시로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부산대가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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