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비중 0.002% 불과해도 5표… 카리브해 공략 나선 부산 무역인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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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주관 민간사절단에
부산기업 5곳도 엑스포 홍보 동참

2030부산세계박람회 행사장 예상도.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 행사장 예상도.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제공.

부산의 무역인들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카리브해로 떠난다. 부산무역협회 부산본부는 22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단장을 맡은 민간경제협력사절단이 오는 25일 카리브해 5개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구 회장을 단장으로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부산엑스포 정부 유치지원단, 무역협회 회장단 등 20여 명의 인사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이상훈 동광무역상사 대표, 송해화 오션엔텍 대표, 조부래 동서피앤엘 대표, 강철호 대헌 대표, 심술진 코닥트 대표 등 한국무역협회 부산기업협의회 소속 5개사 대표가 참여한다.


이들이 방문할 카리브해 5개국은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앤티가바부다, 세인트키츠네비스연방이다. 한국과의 교역액은 전체의 0.002% 수준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허투루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인구나 위상 면에서 소국이지만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와 똑같은 한 표를 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카리브해공동체(CARICOM)’ 소속으로 이미 지난해 부산의 개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유치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어 막판까지 정부와 경제계가 부산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험지이기도 하다.

이남규 한국무역협회 부산기업협의회 회장은 “부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향토 무역기업인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자발적으로 뭉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무역외교사절단 파견으로 연말 부산의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부산 무역업계도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카리브해로 떠나는 무역인들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각국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향후 한국과의 경제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환경·해양 △관광 △디지털 전환·그린경제 전환 등과 관련해 민·관 협력 사업 추진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

앞서 2030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은 5대 경제단체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장·한국무역협회장·중소기업중앙회장)에 부산 월드엑스포 해외 유치 활동을 부탁했다. 이들 중 현 정부 요청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해외로 나서는 건 구 회장이 처음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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