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 합계출산율 0.72명…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권’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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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출생·사망통계’

서울 0.59명 이어 두 번째로 낮아
1만 4100명 출생, 3000명 줄어
1000명당 사망자 비율 가장 높아

부산의 가임 여성 1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특별시·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의 급감으로 특별시·광역시 중 인구 자연감소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와 ‘2022년 12월 인구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부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 41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서울 0.59명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 역시 4.3명에 그쳐 전북(4.0%)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였다.

사망률도 높았다. 부산의 지난해 사망자 수는 2만 7700명으로 전년보다 4200명 늘었다.

조사망률은 8.4명으로 집계돼 특별시·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았다. 부산 인구는 지난해 1만 3600명 감소해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율은 -4.1%로 특별시·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사망자 수도 많았지만, 그보다 출생아 수가 더 큰 폭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1500명(-4.4%) 감소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59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3.5명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이 44.0명, 20대 후반이 24.0명 순이었다. 3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은 감소했고,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0세, 둘째아는 34.2세, 셋째아는 35.6세였다. 첫째·둘째·셋째아 출산 모의 평균 연령은 전년보다 0.1~0.3세 상승했다. 고령(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산이 3.3명을 기록, 전국 최하위에 그쳤다. 연간으로도 3.2명에 그쳐 전북(3.0명), 경북(3.1명)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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