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목표 6850억 달러”…예산지원 1.5조·무역금융 362조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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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서 ‘18개 범부처 2023년 수출확대전략' 확정
부처별 수출투자책임관 지정…수출목표 이행점검·협업체계 구축
스마트팜·에듀테크·콘텐츠·ICT서비스 등 신수출동력으로 육성
AI·전력·차량용 등 반도체 유망분야 R&D 2031년까지 2.9조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전체 수출 목표를 6850억 달러(약 892조 원)로 설정했다. 지난해 연말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6800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범정부 수출 확대 전략’을 확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산업부는 "세계적인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올해 수출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수출 목표치를 설정했다"며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 부처라는 명확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가용 가능한 모든 수출 지원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 환경부, 국방부 등 비산업 부처를 포함해 관세청, 특허청, 조달청 등 지원 부처까지 총 18개 부처가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탠다.

구체적으로 부처별로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부처별 소관 품목·업종의 수출 목표 이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또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는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부처별 수출 실적을 매달 점검하고, 이를 수출전략회의 등에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범정부 차원에서는 수출지원 사업에 올해 예산 1조 5000억 원을 투입하고, 무역금융에 최대 362조 5000억 원을 공급한다. 부처별 수출지원 사업 예산은 산업부 6692억 원, 중소벤처기업부 2597억 원, 농림식품축산부 1472억 원, 보건복지부 1024억 원이 배정됐다.

무역금융 공급액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260조 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한국수출입은행(82조 원), 신용보증기금 14조 원, 기술보증기금 3조 3000억 원, 산업은행·기업은행 2조 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5000억 원 순이다.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전, 방위산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주를 위해 12개 분야의 수출 동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투명·차량용·웨어러블 등 3대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지원 강화 방안과 2031년까지 인공지능(AI)·전력·차량용 등의 반도체 유망분야 연구·개발(R&D)에 2조 90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또 농수산식품·디지털산업·바이오헬스를 새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날 발표한 ‘국가 수출물류 지원 및 해양수산 수출 확대 전략’에서 초대형선을 도입하고 항로를 신설해 2027년까지 해운 수송력을 2021년보다 30% 늘어난 1억 2000만t(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2030년까지 18조 4000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항만 하역능력을 20% 확충하고 크루즈, 스마트항만장비 등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5배 규모에 달하는 항만배후단지를 전국에 추가 공급하고 부산항 '스마트 메가포트' 등 완전 자동화 항만을 구축해 화물처리 속도를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이날 발표한 'K-콘텐츠 수출전략'에서 정부는 중동, 북미·유럽 등으로 K-콘텐츠 국외 시장을 확장해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액을 2배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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