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잘 나가”… 부산 분양권 거래 살아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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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월부터 2월 24일까지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4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힐스테이트사하역 투시도. 부산일보 DB 올들어 1월부터 2월 24일까지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4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힐스테이트사하역 투시도. 부산일보 DB

올들어 1월부터 2월 24일까지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4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입주를 앞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엄이 많이 붙지 않은데다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으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월 부산지역 분양·입주권 거래는 212건, 2월에는 1일부터 24일까지 191건 등으로 올들어 모두 403건의 분양권 거래가 체결됐다. 일부 입주권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분양권이다.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사하구 괴정동의 ‘힐스테이트사하역’이다. 1월에 86건, 2월에 74건 등 모두 160건이 거래됐다. 1314세대의 대단지인 이곳은 사하역에 가까운데다 브랜드아파트인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이진젠시티도 53건이 거래가 됐다.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곳은 도시철도 동의대역과 개금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남구 용호동 데시앙헤링턴플레이스는 용호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건설된 아파트로 1월부터 2월 24일까지 34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총 1725세대의 대단지로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사상구 덕포동 사상중흥S클래스는 25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곳 역시 1572세대의 대단지로 오는 하반기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덕포역에서 가깝다.

이들 아파트는 현재 분양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실거래 가격이 체결되고 있다. 이른바 ‘마이너스피’(분양가보다 떨어진 가격)는 거의 없지만 프리미엄이 그리 높지는 않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분양 당시 뜨거운 관심을 불렀던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는 13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2020년 분양 당시 1순위에서 평균 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인데 오는 11월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워낙 대단지여서 평형별 또는 위치에 따라 분양가도 매우 다양하다. 전용 84㎡의 경우 최고 분양가는 7억 1000만원이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이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려온데다 1월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이 공급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졌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을 받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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