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폴리FC 상대 원정 경기 2-0 완승
리그 8연승 나폴리, 1위 굳건히 지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의 김민재(오른쪽 두 번째)가 26일(한국시간) 엠폴리FC와의 원정 경기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떨어져 득점에는 실패했다. 나폴리가 2-0으로 무실승 승리했다. AFP연합뉴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27·SSC나폴리)의 철벽 수비는 수적 열세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나폴리는 또 한 번 실점 없이 8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재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엠폴리의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4라운드 엠폴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로 나폴리의 2-0 승리에 힘을 더했다.

리그 8연승을 내달린 나폴리는 승점 65(21승 2무 1패)로 2위 인터밀란(승점 47·15승 2무 6패)과 승점 차를 18로 벌리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나폴리는 전반 17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갔다. 코너킥 기회에서 흐비차 크바르츠헬리아가 올린 크로스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찔러 넣었고, 이 공이 엠폴리 수비수 아르디안 이스마일리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나폴리는 전반 28분 추가 득점했다. 크바르츠헬리아가 때린 중거리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빅터 오시멘이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리그 8경기 연속 골을 넣은 오시멘은 리그 득점 선두(19골)를 유지했다.

전반 34분엔 김민재가 골을 넣을 뻔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문전에서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상단을 맞고 아래로 떨어졌다. 공은 골라인 바로 앞에 떨어져 아쉽게 득점이 무산됐다.

나폴리는 후반 22분 마리우 후이가 상대 선수를 걷어차는 행위로 퇴장당하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도 큰 실점 위기 없이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무실점 승리를 이어갔다. 나폴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포함해 공식전 5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리그에선 무실점 4연승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 2회, 태클 2회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줬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