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시선 유도봉 관리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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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는 교통 안전을 위해 여러 곳에 시선 유도봉이 설치돼 있다. 주홍색에 은색 띠가 둘러진 플라스틱 말뚝이다. 중앙선, 안전지대, 커브 길 등 곳곳에서 이런 시선 유도봉을 쉽게 볼 수 있다. ‘차선 규제봉’으로도 불리는 시선 유도봉은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운전자 주의가 요구되는 장소에서 교통 흐름을 알려주고 위험을 분산하며 운전자에게 안전을 환기한다.

시선 유도봉 장점은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중앙선 침범, 불법 유턴, 불법 주·정차 등을 막아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시선 유도봉에 야광물질이 있어 야간엔 운전자에게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한다.

통상 시선 유도봉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교통 안전을 위해 필요한 곳에 설치하는데 한 개당 설치 비용이 2만~3만 원 수준이다. 당연히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다. 주민 요구나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때에도 필요하면 설치하게 된다.

그런데 이 시선 유도봉을 마구잡이로 설치한 경우가 많고 부서져도 그대로 방치된 경우를 자주 본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시선 유도봉이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드는 곳도 있다.

또한 차량이나 보행자 발길에 부딪혀 부서진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

부서진 시선 유도봉은 거리 흉물로 전락해 되레 교통안전을 해치곤 한다. 설치만 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이다.

도로를 면밀히 살펴 꼭 필요한 곳에만 시선 유도봉을 설치하고 이미 설치한 곳은 부서지지 않았는지 자주 점검해 안전 시설물이 거리 흉물이나 위험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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