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인기 끄는 ‘드론축구’ 동래구에 부산·경남 첫 경기장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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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동 청소년수련관 3층에 마련
30평 규모… 교육 등 행사 계획
청소년 중심 5개 팀 이상 창단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구청소년수련관에 마련된 드론축구 경기장. 동래구청 제공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구청소년수련관에 마련된 드론축구 경기장. 동래구청 제공

한국에서 시작된 스포츠인 ‘드론축구’가 최근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는 등 인기를 끄는 가운데 부산 동래구에 부산·경남 최초로 공식 드론축구 경기장이 마련됐다. 부산 동래구청은 한국드론축구협회와 연계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드론축구팀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래구청은 지난 24일 동래구청소년수련관 건립행사를 개최했다. 2020년부터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해 온 동래구청은 총사업비 약 187억 원을 투입해 명륜동 일대에 연면적 2777.28㎡(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했다. 수련관에는 VR/AR스포츠 체험관, 요리체험실, 코딩학습실, 북카페, 밴드실 등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건물 3층에는 부산·경남 최초 공인 경기장인 ‘하늘드론축구장’이 설치됐다. 동래구는 대한드론축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평 규모로 조성된 하늘드론축구장을 활용해 드론 교육과 드론 축구대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드론축구경기장은 서울, 경기도, 경북 등 전국에 20여 개 조성됐지만, 부산·경남에 지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축구는 2016년 전북 전주시에서 시작된 스포츠다. 5명이 한 팀을 구성한 뒤 드론을 상대편 골대에 집어넣는 경기다. 2017년 대한드론축구협회가 창단된 이후 국내에는 22개 지부, 300여 개 팀이 운영 중이다. 최근 해외에서도 드론축구가 입소문을 타 일본, 프랑스, 미국 등에서도 드론축구팀이 창설되고,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동래구청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결과 VR, 드론 등 4차산업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드론축구경기장을 건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일수 동래구청소년수련관 관장은 “동래구 충렬고등학교에는 이미 드론동아리가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드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가 높다”며 “드론축구를 소재로 방과 후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한 뒤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드론축구팀 5개 이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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