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사’부터 ‘형제복지원 피해자’까지… 부산 대학 출신 감독들이 영화로 다룬 이야기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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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작은영화영화제
3월 1일 광안동 딥슬립커피
단편영화·다큐멘터리 4편 상영


영화 ‘밤이사’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영화 ‘밤이사’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꽃이 진 화분 같은 상실의 감정이 있다. 국가폭력에서 살아남은 한 중년이 일상을 보낸다. 다양해진 가족 형태에서도 교류는 이어진다. 이별을 향해 가도 이별을 벗어나게 하는 시간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한곳에서 상영된다.

작은영화공작소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 딥슬립커피에서 제66회 작은영화영화제 ‘부산 대학영화 특별전’을 연다. 박소현 감독 ‘밤이사’, 이해솔 감독 ‘승우’, 원정선 감독 ‘손님’, 오가희 감독 ‘이별값’ 등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상영 시간은 각각 20분, 15분, 22분, 28분이다.

영화 ‘승우’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영화 ‘승우’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영화 ‘손님’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영화 ‘손님’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작품들은 부산에서 대학을 다닌 감독들이 재학 중에 찍었거나 졸업을 위해 만든 영화들이다. ‘밤이사’는 하룻밤 만에 아무도 모르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인간 증발 현상’을 통해 삶의 태도를 들여다보는 내용이다. ‘승우’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최승우 씨의 일상을 통해 국가폭력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고자 한다. ‘손님’은 전통적인 가족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해진 현대 가족의 형태를 그렸다. ‘이별값’은 하나의 관계를 정리할 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얻게 되는 것에 대해 조명했다.

영화 ‘이별값’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영화 ‘이별값’ 스틸 컷. 작은영화영화제 제공

감독과 배우 등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이어진다. ‘밤이사’ 박소현 감독과 이한중 배우, ‘승우’ 전은진 PD, ‘이별값’ 정소영 배우가 관객을 만난다. 영화모임 스쿠프 성동욱 대표가 GV를 진행한다.

작은영화영화제는 매달 첫째 주 수요일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이번 ‘부산 대학영화 특별전’은 작은영화영화제 6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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