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 고구마+기장 다시마’ 고메원도넛, ‘상생모델’로 주목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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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모델 ‘고메원도넛’ 인기
지역 대표 먹거리 자리매김
욕지 고구마 수매량도 증가

고메원도넛. 부산일보DB 고메원도넛. 부산일보DB

경남 통영시 욕지도 특산품인 해풍 맞고 자란 고구마에, 임금 수라상에 오르던 부산 기장 다시마를 더한 ‘고메원도넛’이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고메원도넛은 고구마를 주재료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시마와 사과를 특허 받은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해 도넛 속(앙금)을 만든다. 고구마는 욕지도산, 다시마는 기장군 일대에서 채취한 다시마만 사용한다.

출시 첫해인 2018년 통영시 명품특산물로 선정된 데 이어, 2020년 제조사인 욕지고메원은 농산물가공산업 선도농가로 지정됐다.이후 열량과 지방 함량은 낮고 섬유질은 풍부한 건강 도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꿀빵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도넛 인기에 고구마 소비도 덩달아 늘었다. 작년 가을 고구마 수매량만 해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통영시는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도넛을 대량으로 산 통영시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찾아 제품을 소개하고 한국관광공사, 타 지자체 대상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고메원도넛 통영직영점 김나연 대표는 “최근 학교나 관공서의 단체주문이 잇따르는 등 도넛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커 간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도넛 인기만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고메원도넛이 경주황남빵이나 천안호두과자에 버금가는 지역의 명품먹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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