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턱걸이… 환율, 18원 넘게 급등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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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2380선까지 밀려
환율, 1323.0원에 거래 마쳐

미국 물가상승 압력의 영향으로 27일 코스피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연합뉴스 미국 물가상승 압력의 영향으로 27일 코스피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연합뉴스

27일 코스피가 미국 물가상승 압력의 영향 등으로 1% 가까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18원 넘게 급등하며 1320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87%) 내린 2402.64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9포인트(0.75%) 내린 2405.42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오전 한때 39.85포인트(1.64%) 내린 2383.76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249억 원, 기관은 4201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756억 원을 순매수했다.

주가 하락은 미국 증시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부각하면서 긴축기조가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미국 물가 지표 영향을 받아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과 전월 수정치 4.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1.31%), SK하이닉스(-1.10%), 삼성바이오로직스(-1.66%), LG화학(-1.79%) 등이 모두 1%대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42포인트(0.18%) 상승한 780.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881억 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25억 원, 6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8.2원 급등한 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9일(1326.6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 후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석 달 만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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