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삶 만족도 OECD 꼴찌… 자살률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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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청소년 시민기자(용문중3)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의 성장 속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빈부 격차는 심해졌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계층도 늘어났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1년 기준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부동의 1위다. 5년 전인 2017년 24.3명에 비해 평균 1.7명이 늘어났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2배에 해당한다. 청소년 자살률도 심각하다. 청소년 자살률은 2019년 2.1명에서 2020년 2.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삶의 만족도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22’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세계 59위 수준이다. 노후에 대한 불안과 빈곤 문제로 인해 50대 이후부터 만족도는 낮게 나타난다.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더욱 심각하다.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경쟁이 청소년의 우울증을 유발하며, 청소년 특유의 창의적 발상과 도전보다는 성적 향상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히게 된다.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삶 만족도는 6.96점으로 OECD 최하위를 기록했다.

삶의 만족도는 경제적 수준에 비례하지 않는다. 특히 청소년 시기엔 치열한 경쟁이 아니라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와 진로의 설계를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만족하는 삶이 잉태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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