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창단 첫 정규리그 2위 확정…‘다크호스’에서 ‘우승 후보’로 탈바꿈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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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창단 첫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주전 선수와 식스맨들의 고른 성장 속에 올 시즌 단숨에 '다크호스'에서 '우승 후보'로 탈바꿈했다. BNK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BNK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BNK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17승 12패를 기록해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16승 13패)의 성적과 관계 없이 단독 2위를 확정했다.

BNK가 정규리그 2위에 오른 것은 2019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BNK는 2021-2022시즌에 창단 첫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박 감독은 감독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에 팀을 2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게 됐다.

BNK는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중 한 팀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3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3전 2승제 플레이오프 대결을 펼치게 됐다. BNK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둔다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BNK 센터 진안이 골 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BNK 센터 진안이 골 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BNK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초반 센터 진안이 정수리 부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진안은 골밑슛을 시도하다 하나원큐 센터 양인영의 턱에 부딪쳐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진안은 곧장 교체됐고 인근 병원에서 상처 봉합 수술을 받았다. BNK는 진안의 공백 속에 35-42, 7점 뒤진 채로 전반을 마쳤다.

BNK는 3쿼터 초반 상대 팀 센터 양인영과 가드 신지현에게 잇따라 실점했다. 하지만 BNK는 3쿼터 후반 안혜지의 3점 슛이 나오면서 하나원큐의 뒤를 쫓았다.

BNK는 4쿼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BNK는 4쿼터 중반 이소희의 3점 슛과 안혜지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연속 득점해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BNK는 3분여를 남기고 진안이 골밑슛을 성공하며 66-66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1분여 전에는 이소희가 자유투로 2점을 넣으며 70-68 역전에 성공했다.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BNK 포워드 김한별. WKBL 제공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BNK 포워드 김한별. WKBL 제공

BNK는 김한별의 자유투 득점으로 종료 11.6초를 남기고 3점 차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하나원큐에 3점 슛을 허용했다. 결국 BNK와 하나원큐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른 BNK는 연장전에서 하나원큐에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BNK는 탄탄한 수비와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12점을 넣었지만, 하나원큐는 주전 가드 신지현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5점을 넣는 데 그쳤다. 결국 BNK는 연장 대결 끝에 83-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드 안혜지와 이소희는 각각 20점과 17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포워드 김한별 역시 19점을 넣으며 팀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올해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리며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이고 있다. WKBL 제공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올해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리며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이고 있다. WKBL 제공

박정은 감독은 경기 뒤 “하나원큐 선수들의 기세가 무서웠고, 우리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 피로도가 쌓인 것도 보인 경기였다”며 “수비에서 많은 것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 내 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을 고르게 쓰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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