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걸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사퇴…구광렬·천창수·김주홍 3파전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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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2명·보수 1명 선거 안갯속
진보 진영 단일화 압박 거셀 듯

4월 5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성걸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로써 교육감 선거가 보수 1명·진보 2명 등 3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걸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사퇴의 변에서 “울산교육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헌신하고자 지난 1월 3일 예비 후보 등록 이후 울산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고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하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온 지병 악화로 더 이상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는 입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수교육감 예비 후보로 함께 노력해 온 김주홍 후보를 지지하며 미력한 힘이나마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보태겠다”고 지지 선언을 했다.

그동안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진보 성향인 고(故) 노옥희 교육감의 남편 천창수 전 교사와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보수 노선인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과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등 4자 구도로 진행됐으나, 이 예비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것이다.

이에 김주홍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의 지병으로 인한 사퇴 소식을 듣고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무겁다”며 “이 후보의 뜻을 항상 새기고 이 후보의 염원처럼 보수 후보 당선을 위해서 한 발 더 뛰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구 예비후보는 “고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이을 민주진보교육감 재탄생을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며 연일 진보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반면, 천 예비후보는 “교육을 이념적 대립 구도로 재단하는 일에 나설 뜻이 없다”며 사실상 단일화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 후보 단일화 효과로 김주홍 예비후보의 부상이 예상되면서, 진보 진영에서도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보수와 진보 간 맞대결이, 그렇지 않다면 3파전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구·천 예비후보 모두 완주 의사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6·1 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주홍 후보가 노옥희 교육감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44.96%를 얻는 데 그쳐 10.07% 포인트 차로 패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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