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이 다가 아니다”…PGA 투어 TV시청률, LIV 골프에 완승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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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LIV 골프 리그 개막전에서 우승한 미국의 찰스 하월 3세(43)가 단체전 우승을 함께 이룬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LIV 골프 리그 개막전에서 우승한 미국의 찰스 하월 3세(43)가 단체전 우승을 함께 이룬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아 엄청난 상금 규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LIV 골프 리그가 TV시청률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완패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은 1일(한국시간) 지난주 열렸던 LIV 골프 리그의 2023시즌 개막전과 같은 날 치러진 PGA 투어 혼다클래식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SBJ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2월 26일 진행된 LIV 골프 시즌 개막전 최종라운드의 오후 1시 기준 시청자 수(29만 1000명)가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PGA 투어 혼다클래식 시청자 수 240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크리스 커크(37·미국)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크리스 커크(37·미국)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LIV 골프 시즌 개막전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멕시코에서 열렸다. 개막전인 만큼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반면 하루 앞서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PGA 투어 혼다클래식은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했지만 시청률에선 완승을 거둔 셈이다.

LIV 골프 개막전 시청률은 같은 날 ESPN 2에서 중계한 미국 여자대학농구 경기 시청자 수(31만 6000명)와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첼시전 시청자 수(48만 1000명)보다 작았다.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시리즈는 올해 미국 CW 네트워크와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LIV 골프 개막전에서는 찰스 하월 3세(43·미국)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면서 475만 달러(약 62억 6000만 원)의 상금을 쓸어 담았다. PGA 혼다클래식을 우승한 크리스 커크(37·미국)의 우승 상금은 151만 2000달러(약 19억 8800만 원)였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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