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특별법 3월 통과” 약속한 김기현… TK표심 위해 특별법 처리 약속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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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TK신공항특별법 국회 처리 약속
“대통령 의지"까지 언급하며 TK신공항특별법에 힘 실어줘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건설특별법을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후보가 1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건설특별법을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후보가 1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건설특별법을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TK신공항특별법은 ‘중추공항’ ‘국비 지원’ 등의 문제로 관련 부처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특히 부산에서는 가덕신공항과 TK통합신공항이 공항 위계, 국비 확보 등을 놓고 직접 경쟁하는 구도에 우려가 크다.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초청 간담회에서 TK신공항특별법에 “당대표 1호 과제로 챙기겠다”며 “이달 초 통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법 통과와 관련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 의지가 확고하다”며 “돈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TK 출신이고 국방부 장관도 TK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TK통합신공항을 1초라도 빨리 개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TK신공항특별법은 정부 공항 위계를 무시한 ‘중추공항’ 건설, ‘기부 대 양여’ 사업 원칙을 뒤엎는 ‘국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법안 내용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TK신공항특별법은 2028년 개항 등 내용도 담아 가덕신공항에 앞선 개항으로 ‘선점 효과’도 겨냥했다. 대구의 한 언론은 “TK통합신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덕신공항과 7년 가량의 차이를 보인다”면서 “선점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부산에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TK신공항특별법의 수정을 요구하며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의 경우 일부만 반대 목소리를 내고 다수는 “지역 갈등은 안 된다”며 침묵하는 모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달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공항 건설에 장애가 형성돼서는 안된다”면서 TK신공항특별법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부산·울산·경남(PK)과 TK의 ‘공항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김 후보는 TK신공항특별법에 일관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월 부산 기자간담회에서도 두 공항의 ‘국비 확보 경쟁’ 우려에 “당대표가 되면 예산을 짤 때 주머니를 키우겠다”며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특히 가덕신공항에 “김영삼 공항으로 명명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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