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듀오’ 연속골 부산아이파크, 6년 만에 개막승 신고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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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리그2 천안와 시즌 개막전
전반 초반 라마스·페신 연속골
이한도 결승골 힘입어 3-2 이겨
2017년 성남전 후 첫 경기 승리
두 골 내준 수비 불안은 아쉬워
박 감독 “세 골 넣은 것에 만족”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의 라마스(왼쪽)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2023시즌 개막전에서 전반 6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부산은 3-2로 승리했다. 부산의 최전방 공격수 라마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의 라마스(왼쪽)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2023시즌 개막전에서 전반 6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부산은 3-2로 승리했다. 부산의 최전방 공격수 라마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가 2023시즌 개막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은 ‘브라질 듀오’ 라마스와 페신의 눈부신 활약 속에 승점 3점을 따내며 올 시즌 K리그1 승격을 향한 희망의 신호탄을 쐈다.

부산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1라운드 천안시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부산은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챙겼다. 부산이 개막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7시즌 성남FC와의 경기 이후 6년 만이다.

부산 박진섭 감독은 4-1-4-1 포메이션으로 개막 경기에 나섰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라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이상헌과 성호영을 각각 좌우 공격수로 배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정원진과 올 시즌 영입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페신을 투입했다. 수비에서는 권혁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장 이한도와 조위제가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어정원과 최준은 각각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부산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첫 골의 주인공은 최전방 공격수 라마스였다. 라마스는 풀백 최준이 천안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3분 뒤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2-0으로 내달렸다. 페신이 전반 9분 천안 진영에서 수비수와 치열한 몸 싸움 끝에 공을 따냈다. 페신은 천안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공을 치고 들어간 뒤 골문 왼쪽을 향해 가볍게 차 넣어 K리그 데뷔 골을 만들었다. 부산은 브라질 출신 듀오가 경기 시작 10분 만에 두 골을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부산은 전반 28분 천안 최전방 공격수 모따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부산은 천안에 일격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공격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전반 40분 주장 이한도의 골로 3-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공격수 라마스가 천안 진영 오른쪽에서 얻어 낸 코너킥을 짧은 패스로 연결한 뒤 다시 공을 넘겨 받아 곧장 천안 골문 가까이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주장 이한도가 이 공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이 시작되자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 부산은 후반 2분 만에 천안 모따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천안이 부산 진영 왼쪽에서 코너킥으로 올린 공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고, 이는 어김없이 모따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부산 박진섭 감독은 후반 30분 이후 페신과 라마스를 각각 미드필더 박종우와 공격수 박정인으로 교체하며 점수 지키기에 돌입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천안의 공격을 차분하게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선수들은 박 감독의 지시에 따라 멀티골을 기록한 모따에 대한 수비를 강화했다.

부산 수비는 제공권 능력이 뛰어난 모따의 헤더 슛을 여러 차례 차단하며 버텼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천안에 코너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막아내며 3-2 승리를 지켜냈다.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 라마스와 페신이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라마스는 첫 경기부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신입’ 페신 역시 상대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여 라마스와 좋은 ‘궁합’을 예고했다. 하지만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 팀의 순간적인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하는 등 수비 강화라는 과제도 확인했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실망적이었다”며 “승점 3점에 만족해야 할 경기”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빌드업부터 공격 작업까지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첫 경기에 대한 부담에 자신 있게 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첫 경기부터 세 골을 넣은 것은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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