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복귀전서 침묵…토트넘, FA컵서 2부 팀에 덜미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경기 만에 선발 나서 풀타임 소화
팀 내 최다 슈팅 5개에도 무득점 그쳐
토트넘, 셰필드에 0-1로 져 8강 좌절

4부 그림즈비, 1부 사우샘프턴 2-1 격파
1939년 이후 84년 만에 8강 진출 이변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 셰필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 셰필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31)이 선발로 복귀한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2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4부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은 1부리그 팀을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22-2023 FA컵 5라운드(16강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일리만 은디아예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4시즌 연속 FA컵 5라운드 통과에 실패했다.

FA컵에서 통산 8차례 정상에 오른 토트넘은 1990-1991시즌 이후 30년 넘도록 우승이 없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서도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5년째 우승을 못 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교체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3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5분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을 비롯해 팀 내 최다인 5개의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유효 슈팅 1개만 기록했을 뿐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7점을 매겼다.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6.2점,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4점을 줬다. 4점은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풋볼런던은 “많이 달렸지만, 마지막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며 손흥민에게 낮은 평가를 내렸다.



잉글랜드프로축구 4부리그 팀인 그림즈비 선수들이 2일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1부리그(EPL) 팀인 사우샘프턴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는 가운데 한 선수가 그림즈비를 상징하는 물고기 가면을 쓴 채 풍선을 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프로축구 4부리그 팀인 그림즈비 선수들이 2일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1부리그(EPL) 팀인 사우샘프턴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는 가운데 한 선수가 그림즈비를 상징하는 물고기 가면을 쓴 채 풍선을 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또 다른 FA컵 5라운드에선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 팀인 그림즈비가 1부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사우샘프턴FC를 2-1로 격파하는 반전을 일으켰다. 그림즈비는 전·후반 개번 홀러핸의 연속 페널티킥 골로, 두예 찰레타차르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사우샘프턴을 따돌렸다.

그림즈비가 FA컵 8강에 오른 건 1939년 이후 84년 만이다. 4부리그가 시작된 1958년 이후 FA컵에서 4부 이하 팀으론 역대 6번째로 8강에 진출하는 역사도 썼다. 더구나 그림즈비는 1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인 플리머스 아가일을 5-1로 제압한 것 시작으로 5경기 모두 상위 리그 팀을 이기는 기록도 세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FA컵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상위 리그 5개 클럽을 꺾은 건 그림즈비가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