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클린스만 감독 선임 놀라워…뒤에서 돕겠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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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70)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59) 새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놀라움과 함께 응원의 뜻을 전했다.

차 전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온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어떤 경로로 한국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다. 오랫동안 좋은 축구를 한 경험이 있는 감독”이라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당시 클린스만 감독과 같은 시기에 뛴 적이 있다. 국내에서 열린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땐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방한한 클린스만 감독과 안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차 전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서독의 우승 멤버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독일 대표팀을 3위로 이끈 지도자다. 훌륭한 선수이자 감독이라, 내가 평가하는 게 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나도 도울 일이 있으면 뒤에서 돕겠다. 팬 여러분도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 전 감독은 아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연관설에 대해선 부담스러워 했다. 차 전 감독은 “우리 아들(차두리) 이야기도 나와서 당황스럽고 부담도 된다”면서 “그래도 왔으니 잘하면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좋고 한국 축구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제정된 차범근축구상은 매년 꿈나무를 발굴해 시상하는 유소년 축구상이다. 그동안 이동국(4회), 박지성(5회), 최태욱(6회), 김두현(7회), 기성용(13회) 등이 수상한 바 있다.이날 시상식에선 축구 유망주 18명과 감독 1명이 상을 받았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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