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중징계하라”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 감사위 열어 의결 노조 “회식 자리서 성희롱”


부산시가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물의를 빚은 이해성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부산시는 2일 오후 2시 감사위원회를 열고, 이해성 이사장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는 결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6일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으로부터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받았으며, 12월 15일자로 직위해제 상태다. 당시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이 이사장이 다수의 직원들에게 폭언과 모욕 등 상습적으로 갑질을 해왔고,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행위를 저질렀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성희롱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부산고용노동청은 이 이사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지난 2월 인정된다는 판단 결과를 통보했다. 이 이사장에 대해 500만 원의 과태료 처분도 내렸다. 성희롱에 대해서도 부산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가 지난 2월 인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러한 판단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심의를 거쳐 이 이사장에 대해 해임 또는 정직의 중징계 처분 요구를 결정하고, 부산시설공단 이사회 등에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후 이사회를 소집해 중징계를 심의·의결하게 되며, 문책의 최종 결정은 임용권자인 부산시장이 내리게 된다.

한편 이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했으며,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