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는 ‘도시 개조’ 경쟁…이탈리아도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 계획
2030엑스포 유치경쟁 나선 이탈리아 로마 태양광 중심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계획
사우디 리야드도 도심에 초대형 복합시설 건설 계획…도시의 ‘재생’이 키워드로 부상
2030엑스포 프로젝트를 맡은 이탈리아 디자인 업체 CRA(Carlo Ratti Associati)에 따르면 2030엑스포 프로젝트는 지역의 ‘도심 재생’과 함께 ‘탈탄소’를 추진한다. 사진은 CRA가 제안한 엑스포 태양광 파빌리온 모습. CRA 제공.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경쟁과 관련 ‘도시 개조’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이어 이탈리아 로마도 대규모 도심 개발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쟁도시들이 도시의 ‘대대적인 개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부산도 북항을 넘어 전면적인 도시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리야드와 2030엑스포 유치 경쟁에 나선 로마는 최근 엑스포 유치 전략과 관련 ‘태양광 발전’을 도심 내부로 끌어들여 도시 재생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30엑스포 프로젝트를 맡은 이탈리아 디자인 업체 CRA(Carlo Ratti Associati)에 따르면 2030엑스포 프로젝트는 ‘도심 재생’과 ‘탈탄소’를 함께 추진한다. 이에 따라 로마에 최대 15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최대 36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접었다가 펼 수 있는 수백개 ‘에너지 나무(Energy Tree)’로 구성된다.
이탈리아는 엑스포 개최지를 3개 부분으로 나눠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관람객들이 ‘도시’에서 ‘자연’으로 변화하는 환경을 경험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15년째 방치된 로마의 대규모 복합체육시설을 엑스포의 핵심 시설(flagship pavilion)로 탈바꿈시키는 등 도시 재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엑스포 개최지로 로마 시내의 남동쪽에 위치한 토르 베르가타(Tor Vergata) 지역을 선택한 상태다. 이 지역은 토르 베르가타 대학으로 유명하며 주거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탈리아는 이 지역을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통해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대형 도시 재생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도 발표됐다. 리야드는 2030년까지 시내 19㎢ 부지에 ‘무카브’라는 이름의 초대형 복합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카브는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400m인 정육면체 형태로 건축된다. 무카브는 10만 4000개의 주거공간과 9000개의 호텔 객실, 98만㎡의 상업 공간, 140만㎡의 사무 공간, 62만㎡의 레저시설, 180만㎡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처럼 2030엑스포 유치 경쟁도시들이 대규모 도시 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산의 경쟁력이 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은 북항 재개발지역을 엑스포 개최지로 선택했지만 항만시설을 제외하고 기존의 도심 재생이나 개조 프로젝트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