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으로 말썽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 보수 나선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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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레일 교체 결정
“급정지 탈선 사고 예방 차원”

부산 동구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 부산일보DB 부산 동구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 부산일보DB

속보=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부산 동구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부산일보 2월 24일자 10면 보도)이 레일 교체 작업에 들어간다. 모노레일의 안정성에 대한 내부 검토 끝에 균열이 잦았던 레일 일부 구간을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 동구청은 모노레일 안전 운행 방안을 검토한 끝에 균열이 잦았던 레일 구간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달 중 모노레일 임시 안전검사를 진행한 후 레일 부분 교체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노레일 60m 구간 중 2016년 설치부터 지금까지 7번의 균열이 발생한 15m 구간이 레일 교체 대상이다. 레일 교체에는 구비 20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청은 문제의 레일 구간이 교체되면 모노레일 고장 빈도가 큰 폭으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은 레일 균열로 인한 고장이 잦아지면서 운행 중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20년 4차례에 걸쳐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무려 6번이나 멈춰 섰다. 지난해엔 4번 고장에 의한 긴급 점검과 운행 중지가 있었고, 올해 2월에도 이미 한 차례 고장이 발생했다. 하지만 구청은 시설 노후화가 원인이라고 밝히면서도 균열이 간 레일 자체를 교체하는 수준의 대대적인 수리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구청은 향후 레일의 노후화가 계속되면 고장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기에 문제가 되는 레일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균열이 간 레일을 방치하면 급정지나 탈선 등으로 탑승객이 다치는 인명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나왔기 때문이다.

구청은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문제가 되는 레일을 우선적으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교체하고 나면 고장 빈도가 크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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