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고추·양파·오이 가격 급등…농식품부 “3월 중순 이후 안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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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와 양파, 파, 오이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생육이 늦어지거나 생산량이 줄면서 크게 올랐다.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점차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풋고추와 양파, 파, 오이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생육이 늦어지거나 생산량이 줄면서 크게 올랐다.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점차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풋고추와 양파, 파, 오이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생육이 늦어지거나 생산량이 줄면서 크게 올랐다.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점차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하순 한파 및 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다소 높지만 3월 들어 날씨가 좋아지고 봄철 생산물량이 출하되면서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동기대비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풋고추(34.2%) △파(29.7%) △귤(14.3%) △닭고기(16.4%) △오이(27.4%) △양파(33.9%) 등이다.

그러나 내린 품목들도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농축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02% 상승해 거의 보합수준이다.

먼저 무의 경우, 1월 중순까지는 안정적 수급상황을 유지했으나 1월 24일~28일 제주지역 한파, 잦은 강우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2월 소비자가격은 다소 높았다. 제주도 겨울무는 6월까지 출하되는데, 1월 말 한파 피해를 입은 포전에서 생산이 어려울 경우 3~6월 출하물량은 평년보다 약 2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식품부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 수급이 불안할 경우 비축물량을 방출한다. 또 겨울무 저장물량 부족으로 4~5월 가격이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3월 중 2000톤 내외의 물량을 추가로 수매 비축할 계획이다.

배추는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6.6% 증가하면서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낮았다. 3월부터 5월 초까지 겨울배추 저장물량이 출하되는데 3월 이후에도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양파는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높다.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출하장려비를 지원해 조생종 물량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제주지역 조생양파는 8일부터 본격 출하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늘은 2022년산 작황 부진에 따라 생산량이 2021년 대비 11.6% 줄었으나 소비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깐마늘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과 비슷했다.

시설채소는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가 겹치면서 청양고추, 오이 등의 생육이 늦어져 가격이 올랐다. 청양고추는 3월 중순은 지나야 출하량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과 오이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출하량 확대가 늦어지고 있으나 3월 중순부터는 가격이 차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주요 채소류 할인행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2일부터 8일까지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 당근 청양고추 상추 오이 딸기 등 6종이다.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에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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