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판 커졌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6개국 349명 선수 신청…평년 대비 규모 확대
시·조직위 노력에 올림픽 출전 포인트 획득 영향

지난해 10월 21일, 세계역도연맹·아시아역도연맹 관계자들이 진주시를 찾아 대회 준비상황을 확인했다. 진주시 제공 지난해 10월 21일, 세계역도연맹·아시아역도연맹 관계자들이 진주시를 찾아 대회 준비상황을 확인했다. 진주시 제공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 엔트리 접수가 마감됐다.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선수가 등록함에 따라 대회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진주시는 지난 1월 12일부터 3월 3일까지 50여 일 동안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예비 엔트리 접수를 받은 결과, 36개국 349명의 선수가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선수단 관계자와 임원을 포함하면 방문객 수는 700~8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북한 선수단은 신청하지 않았다. 사실상 불참 선언이다.

비록 북한 선수단은 없지만 선수 참가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 몇 년 사이 최대 규모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의 선수단 규모 평균은 29개국 190명에 불과하다.

진천선수촌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 선수 훈련 모습. 선수 제공 진천선수촌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 선수 훈련 모습. 선수 제공

이처럼 선수 참가가 늘어난 것은 이번 대회에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년 동안 코로나 탓에 국제대회 출전을 꺼려했던 선수들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진주시와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전방위적인 홍보 노력도 선수단 규모 확장에 한몫했다.

조직위는 아시아역도연맹과 45개국 역도연맹에 지역 주요행사와 숙박, 교통, 관광, 대회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를 두 차례에 걸쳐 전달했으며, 지난 1월에는 대회 규정과 호텔 정보 등이 포함된 초청장을 발송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열린 세계·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7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주니어·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조규일 시장이 직접 대회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해 시의 대회준비 상황과 의지를 알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역도선수권 최초로 엔트리 등록에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선수 등록과 관리에 효율을 높였다.

또한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소통 SNS 채널을 개설해 대회 정보 전달과 질의응답을 통한 편의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의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3일 마감되며, 대회는 5월 3일부터 13일까지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진주시 관계자는 “외교부 협의를 통해 신속한 비자 발급을 지원하겠다. 또 깨끗하고 안락한 숙박과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신나고 다채로운 문화관광행사 등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대회 위상에 걸맞도록 빈틈없이 대회 준비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