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7회차 로또 2등 다수 당첨은 우연…정부 "조작 불가"
정부가 이달 4일 진행된 제1057회차 로또복권 추첨과 관련해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사무처는 6일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번호가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복권위원회사무처에 따르면 2002년 12월 2일 온라인복권(로또6/45) 첫 발매 이래 세간에서 제기되는 조작 의혹은 대체로 두 가지이나 어떠한 경우라도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정 번호조합을 구매한 후, 추첨기 조작 또는 녹화방송 등을 통해 원하는 번호를 나오게 한다는 의혹과 관련, 추첨은 생방송(토요일 20시 30~40분)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일반인 참관 하에 추첨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추첨볼의 무게·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권 추첨기·추첨볼은 경찰관 입회 하에 봉인작업·봉인번호를 기록하고, 추첨 당일 경찰관 입회 하에 봉인검사, 봉인해제 등을 진행하므로 누구도 임의로 기기 등에 접근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추첨방송에서 추첨번호가 나오면 복권발매단말기·시스템 등을 조작해 당첨복권을 만든다는 의혹과 관련, 판매점의 복권발매단말기는 매주 토요일 20시 정각에 회차마감되면서 발매서버와의 연결이 차단돼 실물복권 인쇄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차마감 전에 발행된 실물복권의 번호정보는 복권발매 메인시스템, 백업시스템, 감사시스템Ⅰ, 감사시스템Ⅱ에 실시간으로 전송기록되며, 회차마감과 동시에 각각 독립적으로 정보가 관리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조작을 위해서는 추첨방송 즉시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 시스템(사진)에 동시에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인쇄 불능상태의 복권발매기에서 실물복권을 인쇄해야 하는 한편, 마감과 동시에 확정된 4개 시스템의 복권정보, 판매마감보고서와 20시 30분에 추첨된 당첨정보를 확인하는 추첨보고서까지 조작해야되는 것으로 이는 현실 세계에서 발생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로또복권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1억 1252만 게임) 감안 시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조합을 선택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내외 발생한다. 지난해 평균도 75.7명에 달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번호·기존 회차 당첨번호·구매용지 번호배열 패턴(가로·세로·대각선) 등 구매자의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극단적으로 1명)도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역대 로또 2등에서 1명만 당첨된 경우도 2번 있었다.
정부는 이번 1057회차 2등의 경우 대다수가 당첨번호 6개 중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또 2등 103게임이 판매된 서울 동대문구 판매점의 경우 자동 1게임, 수동 102게임이 판매됐으며, 수동 102게임 중 100게임은 동일 날짜, 동일 시간대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동일인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끝으로 정부는 로또복권은 무작위 확률 게임으로 1019회차(2022.6.11.)에서 1등 50명이 당첨된 것처럼 당첨자 수가 많은 현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도 이러한 이례적인 상황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에서는 2016년 4082명이 1등에 당첨된 적이 있으며, 필리핀에서도 2022년 433명이 1등이 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