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내상 놓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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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교통사고 부상

올겨울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겨울철 눈 오는 날에는 교통사고가 18% 가까이 늘어난다고 한다. 눈이나 비가 내린 후 얼면서 도로가 미끄러워지고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지면 제어하기가 힘들고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 올겨울 아이들의 방학과 주말을 맞아 타지방이나 수도권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눈길과 블랙아이스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를 많이 접했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몸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큰 사고가 아닌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신체 내부 손상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임산부, 장년층, 기존에 질환을 가지고 있던 경우는 외상이 없더라도 내상이나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사고 후에는 반드시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눈에 보이는 외상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만 내상인 경우 이를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더욱 빠르게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양·한방 협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양·한방의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정확하게 증상을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

양·한방 치료를 하면 물리치료, 추나요법, 도수치료, 침, 약침, 부항, 뜸, 한약 등 복합적인 치료를 통해 몸 상태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부상의 부위와 시기, 증상에 따라 적용되는 치료가 달라진다. 만약 원인 모를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나타난다면 구조적 치료와 함께 어혈을 제거해야 한다. 어혈은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으로 전신통증 및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어혈은 침, 부항, 맞춤 한약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교통사고는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경미한 증상이라 여기고 병원에 가지 않고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놔뒀다간 시간이 지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시기를 놓치면 치료 기간과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 후유증은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개월의 잠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사고 후 즉각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헌 메타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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