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종합건설 엄재웅 ‘부활 샷’… 아시안투어 뉴질랜드오픈 준우승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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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5언더파 공동 2위
2021년 손목 수술 후 재기 성공

우성종합건설 골프단 소속 프로골퍼 엄재웅. 우성종합건설 제공 우성종합건설 골프단 소속 프로골퍼 엄재웅. 우성종합건설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엄재웅(33·우성종합건설)이 2년여의 부상 공백을 딛고 아시안투어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엄재웅은 지난 5일 뉴질랜드 밀브룩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총상금 165만 뉴질랜드 달러·13억 3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엄재웅은 4라운드 최종 합계 15언더파(2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엄재웅은 우승자 브랜든 존스(뉴질랜드)에 3타 뒤진 좋은 기록으로 뉴질랜드·일본 출신 선수 3명과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67-66-69-67타의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2위에 올랐다. 엄재웅은 이번 대회 상금으로 6만 4375 뉴질랜드 달러(5185만 원)를 확보했다.

엄재웅은 부산 중견건설업체 (주)우성종합건설 골프단 소속으로,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셀러브리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엄재웅은 이후 2021년 8월 골프 선수로서는 중대한 수술인 손목 수술을 받았다. 엄재웅은 수술 뒤 소속사인 우성종합건설이 제공한 숙소에서 한 손으로 퍼팅 연습과 재활 훈련을 하며 실력을 회복했다.

엄재웅은 1년 6개월여 공백기를 딛고 지난 1월 아시안투어 시드 확보전에 출전했다. 엄재웅은 1000여 명이 나선 예선과 본선에서 14등을 차지했고, 총 35명에게 주어지는 아시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엄재웅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태국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엄재웅은 “선수 생활의 가장 큰 위기에서 소속사의 든든한 후원과 애정 덕분에 새로운 골프 인생을 열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 KPGA 경기에서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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