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기업 유치에 속도 붙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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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기업 유치 전략 수립 연구 용역 발주
부산엑스포 예정지 내 앵커 기업 유치 위해
성공사례 분석· 입주사 선정 기준 마련 목표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에 유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청사진이 마련된다. 해양산업클러스터 투시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에 유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청사진이 마련된다. 해양산업클러스터 투시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 유휴 항만을 해양신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에 유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청사진이 마련된다.

7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BPA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기업 유치 전략 수립 및 시행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할 용역사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BPA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해양산업클러스터 대상 산업군과 기타 연관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용역은 다음달부터 올해 11월까지 진행된다.

해양산업클러스터 대상지는 부산항 북항 우암부두 일원(17만 8000㎡)으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1990년 개장해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로 운영됐지만 신항 개장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북항재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2015년부터는 일반부두로 전환돼 운영되기도 했다.

우암부두 일대는 2030부산월드엑스포(이하 부산엑스포)의 핵심 행사장이기도 하다. 앞서 이곳에는 지식산업센터, 부산 마리나 비즈센터,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유치가 완료됐다. 부산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이들 3개 시설을 제외한 부지는 엑스포 행사에 활용된다.

BPA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더라도 엑스포 이후 활용 계획에 따라 기업 유치 전략을 미리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약 유치가 무산되면 기업 유치 전략을 활용해 부지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용역에서는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차별화 요소를 기반으로 유치 방향과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해양산업클러스터의 기본 요건을 개발하고, 특화된 입주 산업군도 선정할 계획이다. 앵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나 인센티브에 대한 내용도 보고서에 담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입주 업종을 들여다보고 선정 기준 등 성공 사례를 분석한다. 또 핵심 산업 관련 동향과 전망 등을 분석하고 우암부두의 입지 특성과 경쟁력을 분석해 입주 산업군의 선정 기준과 연계 가능 산업군을 마련한다.

실제 기업 유치를 진행할 로드맵도 이번 용역을 통해 마련된다. 더불어 해양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도 발굴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2016년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을 제정해 부산항과 광양항의 일부 유휴 항만을 해양 신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이 모인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해수부는 제2차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해양신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BPA 뉴딜사업부 관계자는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는 이미 유치된 3개 시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지에 대한 큰 그림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용역을 통해 좋은 기업을 유치할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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