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오래 간다… 신형 코나, 소형 SUV 시장에서 통할까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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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 공개
1회 충전 시 410km 주행가능
산업부 인증 동급 최대 수준
시스템 신규 EV 전용 모드 구현
31일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
가솔린 모델은 주행 때 소음 없어
2WD 모델 코너링 땐 감속해야

지난해 판매부진을 겪은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가 올해 차급을 뛰어넘는 가솔린·EV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디 올 뉴 코나’ 충전모습(위)과 내부. 현대차 제공 지난해 판매부진을 겪은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가 올해 차급을 뛰어넘는 가솔린·EV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디 올 뉴 코나’ 충전모습(위)과 내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는 지난해 1만 대 밑으로 팔리며 부진을 보였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경기침체기에 소형 SUV 시장이 제조사들의 돌파구로 떠올랐고, 현대차가 차급을 뛰어넘는 코나 풀체인지 모델(2세대)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1월 가솔린 모델 출시에 이어 7일 전기차 모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EV)’을 공개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공개

현대차는 이날 코나 EV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가격을 제외한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코나 EV는 64.8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동급 최대 수준인 410km 이상이 예상된다.

1월 공개된 코나 가솔린 모델과 전체적인 내외관, 편의·안전장치는 비슷하다.

코나 EV는 차급을 초월한 각종 기본사양이 장착된 가솔린 모델에 실내·외 V2L(차량배터리전력외부출력),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i-페달 등 전기차에 특화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에는 신규 EV 전용 모드가 최초로 구현돼 있다. 차박시 눈부심 불편을 줄여주는 ‘실내 조명 최소화’, 급속 충전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최적의 충전소를 안내해주는 ‘EV 경로 플래너’, ‘주행거리 중심 공조제어’ 등이다.

현대차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코나 EV의 실차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코나 가솔린 모델 시승해보니…

코나 가솔린 모델은 미래 지향적인 외관이 눈에 띈다. 영화 로보캅의 눈 같은 일자형 램프는 상용밴 ‘스타리아’와 신형 ‘그랜저’에 이어 이번 코나에 적용됐다.

기어 레버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아닌 스티어링휠(운전대) 오른쪽 뒷편에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 5·6’와 신형 ‘그랜저’의 기어 레버도 같은 위치다. 다소 조작하기 불편해 보이지만 운전대 틈새공간을 통해 조작부가 보여 큰 어려움은 없다.

운전석에서 둘러본 실내는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가로로 길게 연결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2열 공간은 소형 SUV치고는 넓은 편이다. 전작과 비교해 전폭이 25mm 증가한 1825mm에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도 60mm 확대돼 2660mm이다. 가족 4명이 탔는데도 공간 여유가 있다.

가솔린 모델은 1.6 터보 2륜·사륜구동, 2.0 등 3가지 트림이 있다.

지난주말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인천 일대를 오가는 약 115km 구간에서 1.6 터보 2륜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대한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 모델의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에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가솔린 모델답게 소음이 거의 없고 힘도 고속구간이 아니면 크게 모자라지 않아보였다. 다만 사륜모델이 아니어서 코너링에선 속도를 줄여서 돌아야 했다.

코나는 소형 SUV이지만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은 동급 최고수준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모드(ACC)와 차로유지시스템을 각각 켰더니 앞차와의 일정간격을 유지하면서 차로 중심을 달렸다.

소형 SUV 최초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했다. 또 ccNC, 빌트인 캠 2,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는 ‘e 하이패스’ 기능이 있다.

시승을 마친 뒤 나온 연비는 L당 11.7km였다. 4명 탑승에 교통정체 등으로 공인연비(13.0km/L)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 가격은 3420만 원으로 소형 SUV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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