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 회장 내정자 17일 정기 주주총회 거쳐 공식 취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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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6명 중 절반 3명 교체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부산일보DB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부산일보DB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오는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같은날 BNK금융지주 사외이사 6명 중 절반인 3명이 교체되면서 본격적으로 ‘빈대인호’가 출범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오는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안건은 총 6건으로 이 가운데 핵심은 빈 회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 공식 회장으로 취임함과 동시에 현직 사외이사를 교체하는 건이다.

현재 BNK금융지주 기존 사외이사는 유정준, 허진호, 최경수, 이태섭, 박우신, 김수희 등 총 6명이다. 김 이사를 제외한 5명은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최경수, 박우신 이사는 재선임되며 퇴임하는 유정준, 허진호, 이태섭 이사 대신 이광주, 정영석, 김병덕 신임 사외이사 후보가 새롭게 합류한다.

1951년생인 이광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한국은행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 그는 2017년부터는 2년 동안 BNK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BNK부산은행에서 사외이사를 지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는 빈 회장 내정자가 부산은행장 직무대행과 은행장을 맡고 있던 시기다.

1963년 출생인 정영석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법률 전문가다. 1999년부터 한국해양대학교에서 법학 관련 교수로 활동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다. 또한 해양대에서 세계해양발전전략연구소 소장인 만큼 해양금융 관련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이 될 김병덕 후보는 국내외 금융환경과 경제 전반을 섭렵한 금융 연구자로 꼽힌다. 그는 2008년부터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공 분야는 거시경제와 연기금, 공공경제, 금융정책 등이다.

이로써 ‘빈대인 체제’는 임원 인사만 남겨두게 된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정성재 일시대표의 직무대행 체제에서 지난해 12월 만료되는 이들의 임기를 석 달 연장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취임하는 신임 회장이 임원 인사를 단행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인사 대상자는 전체 임원 9명 가운데 7명으로 과반에 달한다. 일각에선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대표 승계 작업 과정에서 드러났듯 임원 대거 교체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다만 예상보다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대규모 임원 교체로 인해 취임 초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방성빈 신임 부산은행장은 오는 21일께 주총을 통해 취임할 전망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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