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인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 “증오의 정치 없애야” (종합)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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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도당 청년위원장들
양산 사저 예방한 자리서 밝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양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들을 만났다. 전용기 의원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양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들을 만났다. 전용기 의원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 “증오의 정치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도당 청년위원장들과 함께 경남 양산시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전용기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은 7일 〈부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증오의 정치는 없애야 한다며 청년들이 많은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정치 현안을 질문해도 답을 하지 않을 정도로 말을 아꼈다”며 “청년들이 증오의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예방 사실을 알렸다. 전 위원장은 “전국 청년위원장들과 함께 대통령을 만나 좋은 말을 잘 듣고 왔다”면서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 청년들이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노력해 달라는 말을 가슴 속에 깊이 새겼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한 지상록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은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은 청년위원장 선출이 직선제인지 궁금해 했다”며 “당대표 시절 직선제를 하고 싶었지만 못 했는데 이제 직선제가 됐으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문을 여는 ‘책방’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책방을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책방을 열면 매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언제라도 자유롭게 찾아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이 ‘증오의 정치’ 문제를 지적한 데에 당내 상황과 관련돼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일부 강성 지지층의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문자폭탄’도 ‘증오와 혐오 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까지 이른바 ‘수박(배신자) 7적’에 포함하며 당 내부 갈등이 친문(친문재인)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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