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개 구단 현황 발표
한화, 평균 연봉 50%가량 상승

올해 한국프로야구 투수 연봉 1위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부산일보DB

올해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으로 드러났다.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은 투수 부문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2023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선수 506명의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평균 연봉은 1억 4648만 원으로 나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연봉보다 611만 원(4%) 감소한 수치다.

올해 프로야구 평균 연봉을 따지면 한화 이글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50%가량 올랐다. 한화의 평균 연봉은 1억 357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연봉보다 4519만 원(49.9％)이 올라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팀 평균 연봉 1위는 2022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1억 7559만 원 )가 2년 연속 차지했다. 삼성(1억 6341만 원), 두산 베어스(1억 6215만 원), kt wiz(1억 5700 만 원 )가 뒤를 이었다.

전체 연봉 1위를 찍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 연합뉴스

올해 SSG의 팀 평균 연봉은 지난 시즌(2억 744만 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인데, 이는 베테랑 투수 김광현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SSG는 김광현과 계약하면서 올해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제)을 피하려 4년 보장액(131억 원)의 62％에 달하는 81억 원을 한 번에 지급했다. 이 때문에 SSG의 평균 연봉이급상승했다. 3년간 50억 원을 나눠 받는 김광현의 올해 연봉은 10억 원이다.

SSG의 1군 엔트리 등록 기준인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도 3억 957만 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억 원을 넘겼다.

SSG 다음으로 삼성(2억 6643만 원), kt(2억 5154만 원), 두산(2억 4879만 원) 순이었다. 키움 히어로즈(1억 9707만 원)와 KIA 타이거즈(1억8704만 원)는 1억원대에 머물렀다.

이정후(키움)는 올해도 어김없이 해당 연차 최고 연봉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연봉 1위’는 구자욱(20억 원)이며, 투수 중에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15억 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다.

이정후는 지난해 연봉 7억 5000만 원에서 3억 5000만 원(46.7％) 오른 11억 원을 받아 종전 7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이었던 5억 5000만 원(2020년 김하성)을 넘어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